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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7 유가와 채권수익률의 탈동조화…"옐런의 비둘기 때문"

쑈오리라마 2016. 4. 28. 11:18

2016.04.27 유가와 채권수익률의 탈동조화…"옐런의 비둘기 때문"


전통적으로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 수익률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 왔다. 그러나 최근 유가와 국채 수익률 간의 탈동조화 현상이 뚜렷하다. 전문가들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이러한 탈동조화를 촉발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6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딧스위스의 투자 전략가인 앤드류 가드웨이트가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그동안 유사한 움직임을 보여 왔던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 수익률이 최근 몇 달간 흐름을 달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드웨이트는 “지난 2년 여간 기대 인플레이션과 채권 수익률은 긴밀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명목 국채수익률과 국제유가도 동일한 움직임을 보이고는 했으나 지난 3개월간 국제유가가 56% 급등하는 동안 미국 국채 수익률은 20bps(bp=0.01%) 떨어졌다”고 지적하며 “최근 시장의 흐름은 매우 보기 드문 것”이라고 진단했다.

가드웨이트는 3개월간 유가가 50% 이상 올랐던 과거 7번의 사례를 분석해 유가가 상승하는 동안 국채 수익률이 떨어지는 상황이 연출된 것은 이번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채권 수익률과 유가의 탈동조화 현상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이러한 흐름은 다른 자산군에서도 목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가와 물가연동국채 수익률이 역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며 “물가연동국채의 수익률은 미국 거시 경제 지표와도 크게 연관돼 있는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양호한 거시 경제 지표는 경제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제 성장에 따라 채권 수익률도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드웨이트는 탈동조화 현상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요인은 ‘연준과 옐런 의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옐런 의장이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 발언을 시장에 쏟아내며 시장 참여자들은 올해 1회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 시장이 금리 인상에 대한 낮아진 기대감을 소화시키며 국채 수익률 상승에 제약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드웨이트는 연준이 갑작스러운 금리 인상으로 시장을 놀래키지 않는 한 국채 수익률이 크게 오르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어 시장 흐름을 설명해줬던 하나의 높은 상관관계 공식이 이혼(디커플링) 위기에 놓였다고 비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