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0.12.20. 08:00 수정 2010.12.20. 08:32 댓글 32개
[이란 언론 "가스전 개발사업에 한국건설사 참여" 발표…한국선 "해당기업 없어"]
최근 한국 기업이 이란내 8600여억원 규모의 가스전 개발사업에 참여키로 했다는 현지 보도로 "해당 건설사가 어디인지"를 둘러싼 궁금증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7월 미국과 유엔의 '경제 제재'(Economic Sanction)가 발효된 만큼 국내 건설사들이 이란에서 신규사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다.
우리 정부도 7월 이후 이란의 석유자원 개발능력 향상과 정유제품 생산 확대에 기여하는 재화·용역·기술 계약·수행·자금조달 등 전반적인 활동을 제한하는 한편 지난 9월에는 대이란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과 관련해 후속 조치를 마련했다.
수출보증 등 금융문제로 사업 진행이 어려워지자 GS건설은 지난해 10월 수주한 1조4000억원 규모 사우스파스 6∼8단계 탈황설비공사 수행을 취소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 건설기업이 이란 가스전 개발사업에 참여한다는 내용의 현지발 보도가 나오자 해외건설협회 등 관계 기관에선 해당 건설사 찾기에 나서는 등 헤프닝이 벌어졌다.
"최근 한국과 이란이 7억5000만달러(8660억원) 규모 사우스파스 17~18단계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한 이란 메르통신이 기업명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건설업계에선 그동안 이란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대림산업이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했다. 대림산업은 사우스파스 가스정제 플랜트 6,7,8단계 프로젝트를 완료한데 이어 지난해 가스전 11,12단계 액상처리시설 프로젝트를 수주해 지금까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대림산업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이란 가스전 사업에 신규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당 통신사에 공문을 보냈다"며 "중동 테헤란지점 직원들은 사업 시공권 계획이 아니라 한국의 투자회사가 사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건설협회도 "근거없는 보도"라고 일축했다. 협회 관계자는 "해외사업을 진행하는 건설사에 일일이 확인해봤지만 이란 가스전 개발사업 계약을 체결했다는 회사는 찾을 수 없었다"며 "현재 17~18단계는 다른 나라 건설사가 사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각에선 이란이 경제 제재로 인해 가스전 개발사업이 차질을 빚자 상황 변화를 위해 의도적으로 기사를 내보낸 게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사우스파스 가스전을 카타르와 공유하고 있으며 카타르가 이 가스전에서 더 많은 가스를 생산하다보니 수년간 이 가스전 개발에 집중해왔다. 사우스파스 가스전은 전체 매장량이 세계 매장량의 7%, 이란 매장량의 38%에 달한다.
최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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