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31 1boon 일본이 버린 방사능 마을 홀로 살아가는 남자
원전에서 불과 11㎞ 떨어진 곳에 홀로 남은 남자가 있다. 영국 메트로는 쑥대밭이 된 땅에 홀로 버려진 동물들을 보살피는 마츠무라 나오토(53)씨의 사연을 15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나오토씨는 현재 간토지방(関東地方) 군마현(群馬県)에 있는 도시 도미오카(富岡)의 자그마한 마을에 살고 있다. 방사성 물질이 다량 누출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약 11㎞ 떨어진 곳이다.
나오토씨가 처음부터 도미오카에 남았던 것은 아니다. 그는 원전이 4번 폭발했을 때 남쪽에 사는 고모에게로 갔다.
하지만 고모는 나오토씨를 받아주지 않았고, 그는 할 수 없이 피난소로 갔지만 피난소 역시 '관할 구역이 다르다'며 거절했다. 결국 나오토씨는 다시 집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다시 돌아온 고향은 '죽은 마을'이었다. 나오토씨는 그곳에서 버려진 동물들을 만났고, 그들을 보살피기로 마음먹었다.
"도쿄대학에서 검사를 해봤는데 내부 피폭이 엄청나다고 했어요."
"(수치가 나왔나요?) 안 가르쳐 주더라고요. 다만 결과가 어떠냐고 물었더니 '마츠무라 씨 챔피언이네요'라고 했어요."
"전부 죽었어요. 남은 게 얘네들이에요. 얘들도 내부 피폭이 엄청날 거예요."
"녀석들이 살아있는 증인이니까 다들 피폭돼 있어서 무슨 일이 생기면 큰일이니까. 그러니까 다 죽이고 싶어하는 겁니다. (...) 마츠무라 씨가 포기하면 언제라도 다 죽이겠다고 살처분 해버린다고 했어요. 너무하죠."
자신의 피폭량이 엄청나다고 말하면서도
덤덤하게 웃고 있는 마츠무라 나오토 씨.
그가 남은 것은 원전 사고가 얼마나
비참한 것인지 알리기 위해서였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12km 떨어진 토미오카 마을에 사는 마츠무라 나오토 씨는 사고 이후 엄청난 양의 방사능에 피폭당했다. 나오토 씨는 이곳에서 주인 잃은 동물들을 보살피며 남은 모든 여생을 보내기로 했지만, 일본 정부는 방사능 피폭의 증거 자료가 될지 모를 동물들을 살생하고자 정부 예산 4억 2천만 엔을 투입했다.
나오토 씨는 "일본정부는 항상 거짓말만 하고 모든 걸 은폐하니까, 지금 이 순간에도"라며 '원전의 비참함'을 알리기 위해 남았다고 말한다.
그는 "동물들이 주인을 마냥 기다리게 할 수는 없었다"며 "내 트럭 소리가 들릴 때마다 여러 동물이 마구 짖어댔다"고 말했다. 이어 "동물들의 울음소리를 듣자면 그들이 마치 '우리는 목이 말라요'나 '먹을 것 좀 주세요'라고 말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때 1만 6천 명이 거주하던 이 지역은
이제 동물들만 남기고 텅 비어 있습니다.
그는 현재도 홀로 방사능 수치가 높은 유령마을에 남아 조금씩 조금씩 죽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덕분에 수많은 동물들이 자신들을 돌봐줄 주인을 얻었습니다.
삶은 인간만큼이나, 말없는 생명체들에게도 소중한 것이다. 사람이 행복을 원하고 고통을 두려워하며, 죽음이 아닌 생명을 원하는 것처럼 그들 역시 그러하다 -달라이 라마(Dalai Lama)-
나오토 마츠무라는 스스로 죽어가는 길을 택했지만, 그는 지금도 다른 생명을 살리고 있습니다.
일본이 버린 방사능 마을 홀로 살아가는 남자 1boon.mht
'Source(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01.09 프레시안 "미국은 다시 위대해질 수 없다." (0) | 2017.01.09 |
---|---|
2016.11.06 다음 storyfunding 현재가 된 인공지능과 당신의 이야기 11화 / 초인공지능이 온다, 마감일 받은 인류 (0) | 2016.11.07 |
2016.10.25 아프리카TV (afreeca tv) (0) | 2016.10.25 |
2015.12.13 "엑셀도 못해" "월급 도둑" 2030에게 '꼰대'취급받는 86세대 (0) | 2016.03.28 |
2016.01.21 '책 골라주는 여자들'북 큐레이터 영역 개척하는 백창화-박정남-오서현 씨 (0) | 2016.01.21 |